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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전주에서의 커피 한잔하기 전주 삼백집에서 문득 오기사님의 일러스트를 보았다. 늘 오기사님의 책을 재밌게 보는 사람으로서 삼백집에서의 일러스트는 뭔가 반가웠다. 동시에 삼백집이 오기사님의 일러스트를 마음껏 우려먹는 다는 느낌도 동시에 들었다. 여기서 전주에서의 미스테리의 실마리가 보이는 듯 했다. 삼백집 옆에 ‘납작한 슬리퍼’라는 매우 모던한 분위기의 카페가 있는데, 이 카페의 인테리어와 설계에 혹시 오기사님이 개입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삼백집은 콩나물국밥집으로서 전주에서 맹위를 떨치는 집이지만, 사실 카페 경영 및 카페 디자인의 노하우는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혹시 오기사님이 여기에 개입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전주는 사실 카페 문화가 막 크게 발전한 동네가 아니다. 솔직히 한옥마을 .. 더보기
커피에 대한 짧은 상념. 생각해보면 그 동안 커피에 참 많은 돈을 썼다. 커피를 처음 입에 대었을 때. 에스프레소를 입에 처음 대었을 때. 핸드드립 커피를 처음 입에 대었을 때. 그리고 핸드드립을 직접했던 그 순간. 에스프레소 기기를 다뤄본 처음 그 순간. 모두 기억이 생생하다. 살아오면서 커피는 언제나 동반자였던 듯 하다. 사실 곰곰히 생각해보자면 내가 공부를 함에 있어서도 커피가 없었다면 이 길을 선택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내가 하는 일이 맘에 드는 것 중 하나가 제대로 된 커피를 마음껏 음미하면서 할 수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만약 커피라는 존재 자체가 없었다면 이 길을 가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란 나에게 무엇이었을까? 원두를 고르고 원두를 볶고, 원두를 갈고 드리퍼에 필터를.. 더보기
비와 함께 지나간 일요일 하루 종일 집에 있었다. 서울 하늘은 구멍난 듯 비가 내리고, 하루가 스케쥴 없이 멍하니 지나갔다. 씁쓸하게 새벽부터 비가 내리는 소리를 들었다. 코파 아메리카 덕분에 볼 거리도 사실 많다. 게다가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도 오늘이다. 노박을 좋아하는 만큼 볼거리는 끊이지 않는 일요일이다. 너무 멍하니 지나가는 일요일이지만 그래도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 나달의 자잘한 부상 때문에 일방적으로 흘러가지 않길 바랄 뿐이다. F-1까지 있는 날이었으면 바랄 게 없었겠지만, 그것까지 바라기에는 너무 많은 것이 아닌가 생각 한다.커피를 너무 사랑하지만 여름에는 사실 커피를 막 찾아다니지 않는다. 눈에 보이면 핸드드립을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다면 찾지 않는다. 안 그래도 물을 너무 마셔서 그럴지도 모른다. 게다가 .. 더보기
알투라와 부케 시음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원두는 코스타리카 따라주와 예멘 모카마타리입니다. 최근에 구입한 원두는 멕시코 알투라와 파나마 부케입니다. 멕시코 알투라는 사실 제가 핸드드립을 처음 시작할 때 마셔본 바로 그 원두입니다. 그 뒤로는 입에 딱 붙었죠. 따라주와 모카마타리를 좋아하지만 알투라는 포기할 수 없습니다. 알투라의 그 쌉싸름한 맛과 고소한 맛의 조화는 밸런스 자체로 생각했을 때 가장 밸런싱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원두가 낼 수 있는 맛과 향기 중에서 로지(rosy)한 맛과 향기 외에는 모든 향과 맛이 알투라에는 다 들어있고 꽉 잡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언제나 이렇게 말합니다. 초심자에게는 이런 맛도 있구나 하는 놀라움을, 스트레이트 원두를 좀 많이 접해보신 분들에게는 '그래 이게 커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