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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의 판타지 또 다시 비오는 밤이다. 비를 맞고 들어온 밤에는 뭔가 마음이 차분해져 온다. 그 마음이 차분해짐에 꿈을 꾸듯 눈을 감고 다른 세상을 본다. 그 세상은 아무 것도 흐리지 않고 멈춰있다. 그 멈춰 있는 세상위에서 난 글을 쓴다. 내 만년필의 잉크만은 흐른다. 하지만 내 피도, 내 호르몬도, 내 뉴런의 물질들도 모두 흐르지 않고 멈춰있다. 내 만년필의 잉크만 흐른다. 내 만년필의 잉크가 내 피이자, 호르몬, 내 뉴런의 물질이다. 모든 것은 잉크를 통해 가능하다. 삶도 죽음도. 그런 다른 세상을 비를 맞고 온 날 눈을 감으면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세상을 깔끔하게 난 눌러 지워버린다. 잉크만이 살아있는 세상이라니. 그건 너무 끔찍하고 그로테스크하다. 그런 세상을 보는 것 자체가 곤욕이다, 그 곤혹스러움 앞.. 더보기
책 한 권을 다 읽고. Waltz의 『국제정치이론』을 완전히 읽었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내용 자체를 모르는 내용이 아닌 상태에서의 독서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집중해서 읽은 탓이 컸다. 다른 책들도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금방 금방 독서는 끝나갈 듯하다. 다음 책 살 것들을 생각해야 겠다. 정치사상 관련을 사볼까 고민도 된다. 민족주의 관련한 책들을 사서 보는 것도 고민이다. 생각해보니 지난 번에 지나친 책이 있었는 데.. 역시 그걸 사야 하나 고민 중이다. 늘 되새기는 말, 세상에 모든 책을 읽어버려 근심이길 바라는 마음에서 오늘도 독서를 한다. 뭔가 그래야 할 듯도 하고. 어쨌든 곧 리뷰를 쓸 생각이다. 정리하는 차원에서, 그리고 뭔가 신현실주의에 대해 털고 가야 한다는 생각에서. 우선 책을 읽으며 쓴 메모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