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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단상

에로티시즘과 이탈리아 요리와의 관계... 옐레나 코스튜코비치, 김희정 역(2010),『왜 이탈리아 사람들은 음식이야기를 좋아할까?』(서울:랜덤하우스코리아) 요리 언어가 에로틱하다는 사실은 어디서든 발견할 수 있다. 아마 전세계 사람들은 디저트 '티라미수tiramisu'를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디저트의 뜻에는 '나를 위로 올려주세요.', 다시 말해 '나를 흥분시켜주세요.'라는 의미가 들어있다. 옐레나 코스튜코비치, 김희정 역(2010),『왜 이탈리아 사람들은 음식이야기를 좋아할까?』(서울:랜덤하우스코리아), p.467 매일의 평범한 일상과 가벼운 저녁 시간 일지라도, 식당은 언제나 에로틱한 분위기에 노출된다. 대부분의 이탈리아 음식들은 점잖게 먹기가 힘들다. 식탁에 앉아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다보면 손은 더러워지고 어느새 옷에는 소스가 튀어있다. 아마 이런면에서 더 탁월한 에로티시즘이 존재하는 게 아닐까? 스파게티를 포크로감아 올리는 일은 특히 붉은 .. 더보기
이탈리아의 아침식사에 대하여... 엘레나 코스튜코비치의 『왜 이탈리아 사람들은 음식이야기를 좋아할까?』에서 인용 토스카나에서는 카페라테에 적신 빵을 아침식사로 먹는다. 그리고 점심 식사 전에 브루스케타 한 조각으로 배고픔을 달랜다. 이 브루스케타는 올리브오일을 뿌려 미지근하게 구운 바삭바삭한 빵조각에 토마토, 간, 올리브 열매, 잘게 썬 닭의 모래주머니, 곱창 등 맛있는 재료들을 얹어 먹는다. 이 재료들을 얹지 않고 브루스케타나 빵위에 아로마 오일만 바르는 것은 파눈토, 또는 페툰타라 부른다. 옐레나 코스튜코비치, 김희정 역(2010),『왜 이탈리아 사람들은 음식이야기를 좋아할까?』(서울:랜덤하우스코리아), p.285 이탈리아에서 아침 식사를 하려면 바에 가야한다. 이탈리아를 방문하는 관강객들은 세상에서 가장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들을 이곳 바에서 보게 된다. 지독할만큼 소량으로 때우고 마는 이탈리아인의 아.. 더보기
Fulton의 책읽기 01-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콘트라베이스' 이 포스팅은 트위터의 북크로싱당과 함께 합니다. 앞으로 이런거 자주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너무 오랜만의 포스팅을 이렇게 급작스럽게 '들이대서' 죄송합니다. 재생 버튼 누르시면 재생이 됩니다! 더보기
까르보나라에 대하여...엘레나 코스튜코비치의 『왜 이탈리아 사람들은 음식이야기를 좋아할까?』에서 인용 그중 이탈리아의 통일 운동 역사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카르보나리 당[19세기 초 활동한 급진주의 비밀결사 조직]의 비밀 조직원들은 바로 이 '숯쟁이들carbonai'로부터 이름과 상징적 의미를 취했다. 한때 낭만주의 작가들은 역사와 유럽 언어사전 속에 이름을 올린 이 조직원들을 영웅으로 칭송하기도 했다. 카르보나리 당원들은 도시에 거점을 두고 많은 비밀모임을 가졌던 프리메이슨 단원들처럼 비밀스럽게 회합을 진행했다. 그리고 신비스러운 의식과 관련된 모든 시스템을 창조하고 또 그들만의 고유한 어법을 만들어냈다. 이들이 쓰는 문장 표현 중 일부는 성서에서 빌려온 것이며, 일부는 숯쟁이들의 직업에서 따온 것이었다. 예를 들어 카르보나리 당원들은 그들의 모임장소를 '바라카baracca(오두막)'라 불렀으며, .. 더보기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음식관에 대하여...옐레나 코스튜코비치의 『왜 이탈리아 사람들은 음식이야기를 좋아할까?』에서 인용 토스카나 요리는 간결하다는 특징이 있고 꼭 필요한 것만 메뉴로 구성된다. 이런 특성은 고대 로마 군대의 생활을 연상하게 한다. 토스카나 향연은 격식이 없다. 아마도 이 지역이 역사적으로 절대왕정, 또는 궁정의 위계질서, 손윗사람을 배려한 자리 분배, 궁정 연회 등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 일 것이다. 토스카나의 요리는 기본적인 욕구를 해결하는 측면에 중점을 두고 수월하게 준비된다. 사람들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길에서 빵 조각을 씹듯 한 끼를 후딱 해치운다. 토스카나 요리는 무례할 정도로 간단하지만 주재료의 품질과 요리방식만큼은 아주 깐깐하다. 이곳에서는 재료의 배합을 엄격하게 규제한다. 이곳의 요리 대부분이 활활 타는 불 위에서 만들어지는데, 음식에 따라 불을 지피는 장작을 달리할 정도다. 장작은 .. 더보기
누텔라에 대하여..옐레나 코스튜코비치의 『왜 이탈리아 사람들은 음식이야기를 좋아할까?』에서 인용 1964년은 '이탈리아의 기적'이 있었던 시기다. 비틀즈의 인기로 세상이 떠들썩했던 당시 이탈리아도 미국의 땅콩버터에 도전하는 새 제품을 만들어내 세상에 이탈리아 음식의 명성을 알렸다. 바로 초콜릿 공장 주인이었던 피에트로 페레로와 조반니 페레로 형제가 잔두이아 크림의 또 다른 신제품을 이탈리아 시장에 내놓았고, 이후 세계시장으로 진출했던 것이다. 간식용 빵에 발라먹기 적당한 이 크림에 피에몬테 사람들은 영어 '너트nut'의 어근에 아주 부드러운 이탈리아 접미사 '엘라ella'를 붙여 '누텔라nutella'라는 이름을 지었다. 이 크림은 발음되는 소리처럼 맛도 가볍고 경쾌하고 부드러웠다. 완벽하게 이탈리아적인 이 누텔라는 당시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크림부문에서 굳건한 자리를 차지했다. 심지어 다이어.. 더보기
나에게 음식이란 개인적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걸 참 좋아한다. 글쎄 뭐랄까 먹는 데 그리 돈을 아끼지 않는달까? 그리고 그 '맛있다.'라는 기준에는 균형이 잡혀 있어야 한다는 것이 필히 포함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코스 계열의 요리를 좋아한다. 양식을 먹어도 파스타나 브런치만 먹는 것보다는 프랑스식 특유의 조금조금 나오는 코스를, 스시도 좋아하지만 일식집에서 나오는 코스요리를, 한식의 고기요리도 좋아히지만 한정식을, 그리고 중국집에서도 단순히 식사메뉴보다는 막 시켜놓고는 먹는 코스요리를 좋아한다. 물론 디저트까지 다 나오는. 왜이리 먹는 것을 그리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경제적으로도 딱히 그리 여유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먹는 데에는 사실 인색하지는 않으려 노력한다. 단 것도 좋아하고 커피는 좋아하는 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