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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단상

블로그를 우선에 두는 이유 인터넷 공간을 이용하면서 어느 공간에 무슨 글을 쓸지는 언제 고민이 되는 주제이다. 개인적으로 이제는 팀블로그 같은 공간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조금이라도 더 자유롭게 쓰고 싶기 때문이다. 팀블로그 체제의 대안 언론에 대한 다양한 담론이 오가고 있는 이 와중에 물론 거기에 낄만한 자격의 글을 쓰는 것도 아니지만, 거기에 굳이 얽매이는 글을 쓰고 싶진 않다. 글이라는 것은 본래 자기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고, 그런 맥락에서 얽매이고 싶지는 않다. 비록 그것에 여러 이점이 있을지라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트위터에다 쫑알거리지만 페이스북에 새로운 글을 쓰지 않고 블로그에다만 조용하게 침잠하고 있는 이유는 쓰고 싶은 글을 그냥 아무 거리낌 없이 남기고 싶기 때문이다. 여기 .. 더보기
짜증과 업무에 시달린 일주일을 뒤로하고. 폭풍 같은 일주일이었다. 예상했던 만큼의 힘든 시간이었지만 멘붕은 단 한차례밖에 안한 거 보니 각오한 것이 효과는 분명 있었던 듯 하다. 한동안은 쓰기만 했으니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이름으로는 나가지 않는 글을 뒤적 뒤적 써나갔지만 읽는 것은 온전히 나의 몫이니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가득 들었다. 알라딘과 교보에서 책 주문을 뒤적 뒤적 해놨고, 다운 받아 놓은 논문들과 원서들을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일단은 빨리 읽고 독서 노트에 정리 해두고 다음에 다시 잡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크라스너의 글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이런 식의 복잡한 사고 체계를 어떻게 하면 유지하면서 이론적 틀을 만들 수 있는 지에 대한 고민을 한다. 다른 거장들한테 보편적으로 느끼는 것은 복잡한 현상을 간단한.. 더보기
짧막한 런던 여행에 대한 메모 이번 런던여행에서 느낀 것 중 하나는, 이 도시가 가지는 매력은 단일한 하나의 테마가 아닌 여러 서사구조의 결집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제국의 유산이 되었건, 브리튼의 심장 혹은 세계에서 가장 전위적인 도시이건 런던이라는 도시를 하나로 설명하기에는 어려웠다. 오히려 지난 번보다 이번에 방문했을 때 그것을 좀 심하게 느꼈다. 런던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이제는 정말 모르겠다는 답 이상이 떠오르지 않는다. 계속 자필로 글을 써내려가고 있지만, 그것은 나의 시각과 생각일 뿐이지 공감할 수 있는 언어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써내려가긴 하겠지만, 그것으로 런던이 이렇다는 설명은 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일단은 내가 두 번째로 본 런던이 이렇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질지는 잘 모르겠다.. 더보기
'강신주' 현상에 대한 늦고 의미 없는 생각 강신주에 대해서는 사실 별 생각이 없다. 한국같이 문화컨텐츠가 열악한 국가에서, 대중성을 갖춘 문화컨텐츠를 제시해 줄 수 있다면 환영을 받고 대중의 인지도가 높아질 것이다. 일종의 강신주 현상은 ‘즐길 거리’가 빈약한 한국에서 적당한 품격과, 적당한 엔터테인먼트를 갖춘 ‘즐길 거리’가 되어주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신주의 강연은 충분히 즐길거리가 되고 대중의 열광을 받는 다고 생각한다. 지나친 무시일수도 있지만, 강신주 현상에 대해 굳이 이렇다 저렇다 비판 하는 것 보다는 다른 것이 결여되어서 강신주가 환영받는다고 생각하는 게 내가 보기에는 온당해 보인다. 대한민국에서 문화컨텐츠라는 것은 창출도 유지도 쉽지 않다. 케이팝과 영화, 게임 외에 이제서야 뮤지컬이 빛을 보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은 멀고 게.. 더보기
작문과 나체에 대한 잡생각 교과서를 만드는 작업을 하다 보니 이런 저런 생각이 든다. 어떻게 해야 친절한 글일까, 어떻게 해야 전달력을 높일 수 있을까 등등의 생각을 하게 된다. 글에 대해서도 좀 많은 생각을 했다. 여전히 글을 못쓰는 것은 분명 사실이지만, 솔직히 고백하건대 내 스타일을 사실 포기하고 싶지만은 않다. 쓸데 없는 고집인 것은 알지만 적어도 내 글이 내 글다웠으면 하는 그런 게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 글에 손대는 것에 혐오감을 표시하는 지도 모른다. 사실 내 공간에 누군가 손을 대는 것을 그래서 원치 않으며 내 공간이라고 생각하는 곳에 불쑥 손이 들어오는 것도 어쩐지 혐오감이 크다. 아직도 글을 쓸 때 되새기는 말이 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나체를 남들에게 그대로 보여준다는 말이다. 고등학교 때 들은 말인데.. 더보기
조직간 업무와 최하말단 조직에서 부서간, 혹은 회사간, 조직간 일을 할 때 그 메신저를 최하말단에게 시키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 경우 조직간, 부서간 이견을 최하말단이 다 감당해야 하는 문제가 벌어 진다. MMORPG에서 탱을 가장 경력이 짧은 초보에게 맞긴다는 것은 그것은 결국 총알받이로 쓰기 위함일 것이다. 그러다 어그로는 튀고 공대는 망한다. 결정권이 없는 사람에게 조직간, 부서간 사이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게 하는 것은 아무리 봐도 비효율적인 행동인데 왜 이러한 일이 반복되고, 거기에서 벌어지는 실수들에 대해서는 최하말단이 감당해야 되는지 잘 모르겠다.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는 결단이 결국 발생하게 된다. 그 결단의 책임에 대해서 결정권이 없는 최하말단이 지는 구조는 아무리 봐도 업무처리에서 이상함을 보여준다. 결.. 더보기
한 학기를 정리하며 한 학기가 또 끝나가고 있다. 배우던 입장에서 가르치는 입장이 된 지 세 번째 학기다. 앞으로도 세 학기가 남은 이 시점에서 이번 학기를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학기는 뭔가 일에 항상 쫓겨 있던 학기였다. 강의 뿐만 아니라 신경써야 할 업무가 적지 않았다. 늘 드는 생각이지만 1학기보다 2학기가 훨씬 벅차다. 때마다 밀려오는 과업은 적지 않았고, 지난 학기에 끝났어야 할 일들이 끝나지 않은 채 나에게 다가오면서 더욱 바빴던 것도 분명 사실이다. 아쉬운 것은 이렇게 일에 쫓기니 강의에 투자할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이 강의를 소홀히 이유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반성해야 할 일이 맞다. 강의를 업으로 하는 사람이 강의에 소홀해 했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더보기
'나'와 조직에 대한 짧막한 생각-연말을 정리하며 아베형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관한 글을 써야 하지만, 일단 미뤄두고 올 한 해를 정리하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올 한 해를 정리할 기분은 전혀 들지 않는다. 이렇게 기분이 개판인 채로 한 해를 맞이하는 것은 딱히 좋지 않는다. 뭐랄까, 새해를 새 기분으로 이런 생각도 전혀 들지 않는 것이 현재 내 상태다. ‘사람이 먼저다.’라는 광고 카피와 정치적 구호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필자는 사람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다. 연말에 몇 건의 일을 거치면서, 조금 바뀐 부분은 이전에는 개인은 믿지 않았지만 나름의 조직의 효율성과 합리성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 긍정하였다면, 지금은 그것도 다 무너졌다. 조직의 경직성과 비효율성에 대해서 짜증을 냈던 것도 조직이 가지고 있는 효율성과 합리성에 대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