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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矢島美容室-ニホンノミカタ-ネバダカラキマシタ- (2008. 10.)




이 조금 황당한 팀은 2008년에 앨범을 낸 팀으로 미국에서 미용실을 하고 있는 헤어디자이너가 출장 온 일본인을 만나서 두명의 딸을 낳았고, 일본인이 다시 귀국하자 그 일본인을 찾아서 일본에 가수로 데뷔했다는 사연(...)을 가진 팀이다는... 그들이 내세운 사연이고 ㅋ


가운데와 왼쪽에 서 있는 키 큰분은 일본의 개그 콤비 톤네루즈(키나시 노리타케, 이시바시 타카야시)다. 흔히 일본의 게닌(개그맨)이라고 하면 칸사이의 요시모토 흥업소속의 게닌들을 먼저 떠올리는 데, 이들은 칸토(관동) 출신 개그 콤비로 80년에 데뷔했으니 30년 경력인 게닌인 동시에 사실 여전히 일본에서 잘나가는 게닌콤비이다. 한국으로 치면 이경규, 최양락 즈음의 연배인데, 사실 한국에서는 이 세대의 개그맨들이 이경규를 제외하면 더이상 방송에서 주력으로 활동하지 못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음 대단한 분들이다. 칸사이 스타일에 이른바 사실상 합을 맞추는 형태의 개그나 만자이(만담)가 아닌 이른바 폭주(..)와 자연스러운 게풍(개그 분위기 정도로 번역하면 될듯)을 자랑으로 내세우는 팀이다. 키가 큰 멤버인 이시바시의 게풍은 한국으로 치면 호감형인 홍록기와 비슷하고... 키나시의 게풍은 폭주할 줄 아는 김태현에 가까운 스타일이다.


자 그럼 다른 멤버 한명이 누구냐 하면 키시단의 리더이자 보컬이고 동시에 런투유 리메이크로 유명한 DJ OZMA이다. 이른바 이런 식의 B급 정서에 강한 분이신지라 원래부터 노래 잘하고 춤도 잘추시던 톤네루즈하고 잘맞아 들어간 듯 하다. 79년생이 62년 생들 사이에서 잘 어울리는 것과 키시단의 노래들을 생각해보면 이런 컨셉은 참...


이 노래가 충격적인 것은 다른 이유가 아니라 톤네루즈의 키나시의 보컬이 장난이 아니라는 것. 가끔 신기한 동네도. 아이돌들이나 가수들보다 노래를 잘하는 게닌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