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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치이며 하지 않던 주제를 다루기

일상단상

by Fulton 2013. 4. 1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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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일이 많아지면서 일에 치이면서 책도 논문에서도 멀어지고 있다. 할 수 있는 것은 사실 블로그에 쓸만한 짧은 글을 정리하고 간간히 논문을 보는 것이 전부이다. 강의 준비 및 행정일이 사실 과도한 관계로 할 수 있는 것이 확실히 제한되는 것은 좋은 일은 아니지만 이런 때에 블로그에 글을 이것 저것 정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본다.

 

최근에는 사실 스케줄을 빽빽하게 잡고 있지 않다. 업무 끝에 사람들 만나고 노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지만 그렇게까지 하면서 혹사하는 것이 나에게 현재는 좋을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도 부족하고 멍 때리는 것도 부족하다. 실제로 뇌를 쉬게 해주는 것이 많이 필요한 것이 요즘의 나인 것 같다. 나에게 마음을 써주는 사람들은 고마운 일이지만 지금은 내가 사실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을 쓰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다. 내가 누구에게 신경을 기울 일 수 없는 상황이다.

 

글을 써놓은 것은 있으니 잠시 묻어두면 된다. 글을 내놓는 것이야 잠깐의 유예 정도는 허용된다. 오히려 이런 때일수록 평소에 다루지 않던 주제를 생각하는 것이 확실히 도움이 될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미일동맹을 조금 더 연구해보고 싶다. 미일동맹을 군사동맹의 측면이 아니라 다른 차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흔히 포괄적 전략 동맹이라고 표현되는 한미동맹과는 달리 미일동맹의 비군사적, 안보가 아닌 영역에서 사실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미동맹도 그렇지만 미일동맹은 전적으로 안보이익을 하나의 동맹국에 거의 의존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일본이 미국에게 제공하는 이익은 지역패권 및 안정에서의 기여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 파생되어야만이 현재의 미일동맹의 돈독한 관계를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완벽한 불균등한 동맹인 미일동맹이 여전히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미일동맹이 가지는 제도주의적, 혹은 기능주의적인 기여가 분명 있기 때문일 것이다. 80년대 90년대 초반까지 미국의 잠재적인 경쟁국으로 인식되기도 했던 일본과의 동맹이 여전히 강력하게 기능하고 있으며 여전히 공고한 것은 단순히 밸런싱이나 패권유지와 편승과 같은 것으로 설명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러한 점을 다뤄보고 싶다. 특히 같이 있는 사람들이 미일동맹을 다루더라도 군사적, 안보적 의미에 집중하기에 나는 좀 다른 측면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기억의 정치는 현재 써있는 글 정도로 해두고 좀 다른 문제를 다뤄보고 싶다는 것은 약간의 조바심일지도 모른다. 이런 조바심이 연구에 있어서 다양성을 부여한다면 그것도 나쁘지는 않은 일이다. 역사문제에서 벗어나서 잠시 내가 소속되어 있는 데에 공헌할 수 있는 연구를 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그것을 해야 할 때라면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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