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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전주에서 쉬면서  전주를 떠날 시간이 좀 멀지 않다. 참 푹 쉬었다. 아무 생각 없이 전주에서 이렇게 쉬니 조금씩 나아지는 기분이다. 전주는 확실히 사람을 쉬게 해주는 기분이 드는 동네이다. 한옥마을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지 못하여 시킨 녹차를 무던히 마시면서 멍하니 한숨을 쉬어도 나아지는 기분이고, 무던히 객사 마루에 앉아 세상을 바라보기만 해도 충전이 되는 기분이다. 그런 이 곳을 다시 떠나려니 마음이 아플 뿐이다. 전주라는 동네에 정체성.. 더보기
전주를 다녀오고, 운명론적 서사 구조 전주 다녀왔습니다. 전주에서 나름 약속을 빡빡하게 하고 다녀왔습니다. 전주 내려가서 사람은 제일 많이 만난 것 같네요. 괜찮았습니다. 내려간 그 다음 날 서울에 수해가 났다는 사실을 알고나서는 정신이 확 들었지만 말이죠. 그러지만 않았다면 딱 좋았을 텐데 말이죠. 하필 사는 동네가 수해 뉴스 관련 트위터에 정신없이 뜨길래 정말 식겁했습니다. 고지대만을 믿었습니다. 다행히 고지대가 살린 듯 합니다. 중력의 힘은 위대합니다. 서울 올라오자 마자 .. 더보기
전주에서 책을 읽으며. 전주의 여름은 사실 늘 거의 한결 같다. 약간은 건조하지만 쨍쨍하게 더운 날씨. 밖을 15분 이상 걷게 되면 땀으로 범벅이 되어버리는 그런 날씨. 그리고 적당한 차, 서울보다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까페. 서울의 삭막함은 없지만 뭔가 적당한 무관심이 공기 안에 잘 배어있는 그런 곳이 전주의 여름이다. 전주의 여름은 뭔가 현실적이다. 서울의 여름은 가끔 이것이 현실인가 하는 아찔한 착각을 동반하지만 전주의 여름은 정말로 현실적이다. 이것이 현실이 .. 더보기
전주에서.. 전주에서 보내는 시각은 뭔가 무료하다. 시간이 아무일 없이도 지나가는 곳이 바로 전주이다. 서울은 이와 같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전주에서는 뭔가 내 원형질이 다시 돌아오곤 한다. 이는 광주에서의 느낌와도 다르며 그냥 전주는 전주일 뿐이다. 광주에 살 때도 전주에 종종 온다면 이런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나곤 한다. 전주에서 느끼는 건 무언가 멈춰 있기 때문에 그냥 뭔가 균형이 잡히는 바로 그런 거다. 날 흔들지도 않고 내가 다른 것을 흔들지 않아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