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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s/Politics of Identitiy

천황제와 수령제의 비교 소론

어느 날 모분에게 수령제와 천황제의 관계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질문이 들어왔다. 처음 든 생각은 과연 비교대상이 될 수 있을까였지만 동등한 층위적인 공통점과 차이점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비교대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이라는 국가의 특수성과 북한이라는 국가의 특수성의 총체로서 수령제와 천황제는 사실 결국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은 분명했고, 그것이 분명 국가적 상징이자 기호로서 특징을 가진다는 점은 분명 비교를 해야할 의미를 가진다.

수령제와 천황제는 공통점으로 정체성에 의거한 종교적 특성을 가진다. 이러한 종교적 특성에는 근간적으로 ‘구원’과 공동체를 대신 함과 동시에 대표함을 포함하고 있다. 대신과 대표의 권위는 근간적으로 베버의 전통적 권의에서 의거한다. 결국 수령제와 천황제는 하나의 종교적인 구조로서 공통점을 가지며 작동한다. 부카니스탄의 수령제도 결국 북한을 구원하기 위한 목적과 기능을 통해 존재하며 이는 동시에 북한을 대표하며 대신하는 상징으로 작동한다. 천황제 역시 신토라는 종교의 신화를 통해 일본의 신성성을 나타나며 이러한 신성성은 신성성을 통한 일본의 우월성은 나타난다. 이는 하나의 구원으로서의 개연성이 존재한다. 동시에 천황은 일본을 상징하며 동시에 대표한다. 어떻게 보면 천황에 대한 일본인의 이상적 상징으로는 로마의 ‘프린켑스’와 일치하는 바가 있다. 비록 로마의 ‘프린켑스’가 아우구스투스로서 황제로 존재했지만, ‘프린켑스’의 상징성은 천황이 일본이 상징하는 바와 같다.


당신의 '프린켑스'라는 아이디어는 참 후세 사람들이 명분론적으로 탐낼 만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우...

수령제가 천황성에 대비되는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정치성’이다. 수령제의 사상적 기반인 주체사상에서 수령에 대한 명시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사회적 생명체, 혹은 정치 생명체적인 주체로서의 수령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일성이 정치생명체로서의 수령이기 때문에 김정일은 수령이라는 정치생명체적인 제도를 승계받을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천황과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 분명 천황제도 무오류성과 절대성을 만세일계라는 전통적권위를 통해 보장받고 있지만, 천황은 정치 생명체적 존재일 수 없다. 즉 천황제에 부재하는 정치성이 수령제에는 가장 크게 작동하는 기능 중 하나인 것이다.


수령제라는 아이디어는 사실 이분이 다 완성한게 아니라지.... 음냐;


사실 당신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하우.. 황장엽 선생...

반면 천황제는 수령제가 존재하지 않는 개인성이 존재한다. 만약 일본이 한국에게 과거사 문제를 사과를 할 때 설령 천황이 맨땅에 석고대죄하며 사과한다 해도 그것은 일본의 ‘정치적 사과’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것이 상징성이 크고 대표성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일본의 정치적 사과가 될 수 는 없다. 그러나 만약 김일성이나 김일성의 후계자인 김정일이나 혹은 그 이후의 후계자가 한국전쟁에 대해 사과를 한다면 이는 북한 전체가 한국전쟁에 책임이 있음이 의미가 되고 북한의 정치적 사과로 작동된다. 천황은 일본의 상징이지만 동시에 개인성이 존재한다. 천황의 사회성과 개인성은 명백히 다르다. 미시마 유키오는 똑같은 견해를 사회성이란 단어를 정치성이란 말로 사용해 언급한다. 그러나 미시마 유키오의 시대에는 천황이 정치성을 가지던 시대를 살았었고(2차대전 전 쇼와시기) 지금은 그러한 정치성의 요소를 완전히 상실했기 때문에 그 명제는 더이상 적용되지 않는다. 그리고 엄밀히 말해 정치성이 존재하던 천황 역시 지금의 수령제에 비교하면 그 정치성의 수준은 높지 않다.


그나마 마지막으로 정치성을 가지고 있던 천황;;; 음... 어찌보면 당신도 무오류성의 수령이구려;; 메이지-다이쇼-쇼와니... 김정은이 이제 쇼와처럼 그러려나;?

일본이나 북한 모두 국가적 특수성을 가진 국가이다. 수령제와 천황제는 그 모두를 설명하지 않는다고 필자는 생각하며, 동시에 모든 함의를 가지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비교는 정체성의 정치를 연구하는 출발점에서 분명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수령제와 천황제 모두 국가 스스로도 자신의 정체성이라고 주장하는 등 자기재생 및 복제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은 분명하다. 아직 이러한 분석이 짧은 수준이지만, 조금더 분석을 심화한다면 이 글은 더 보충 될 여지도 충분하다.